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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교원 심리 상담… 정서회복 방안 마련 [추락한 교권]

입력 : 2023-07-24 19:14:35 수정 : 2023-07-24 21: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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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5일 부터 ‘교사 사망’ 본격 조사
조희연 교육감 “공무상 재해 인정 추진”
지난 6월 부산서도 초등생이 교사 폭행

교육부는 서울 서초구 서이초에서 교사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25일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과 합동조사단을 꾸린 교육부는 24일 “당초 오늘(24일) 시작 예정이었으나 학교 교원들의 심리 정서 지원이 시급하다고 해서 오늘 중 전문가가 심리 정서·상담을 할 예정”이라며 “상담이 끝나는 대로 바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 당국의 조사에는 사망 교사의 사인은 물론 교원들의 다양한 교권침해 요소에 대한 조사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과 교직 3단체의 긴급 공동 기자회견이 열린 24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긴급 추진 과제 제언 및 법안 신속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석승하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조 교육감, 박근병 서울교사노동조합 위원장, 김성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지부 지부장. 남정탁 기자

서울시교육청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서이초 교직원들과 학생에 대한 집단 상담과 심리·정서 회복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서울교원단체총연합회,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지부 등 교직3단체와 공동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학생·학부모들의 교육활동 침해로 인한 피해 교사들에게 교육력 회복을 위한 전폭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사망한) 선생님께서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할 수 있도록 유족과 여러 부처와 긴밀히 논의하겠다”며 “이번 일로 함께 아파하며 눈물을 흘리시는 모든 선생님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경찰 수사에 충실히 협조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며 “사안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고인의 명예가 실추될 수 있는 주장과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 유포나 악성 댓글 등은 형사고발 등을 포함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서울 강남구 강남서초교육지원청에 마련된 교내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추모공간을 찾은 한 교사가 추모 메세지를 붙이고 있다. 뉴시스

한편 지난달 부산의 한 초등학교 3학년 남자 학생이 담임을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전 부산 북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업 중이던 A학생이 담임인 여성교사 B씨의 얼굴을 때리고 몸을 발로 차는 사건이 발생했다. B씨는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A군으로부터 수차례 가슴을 폭행당했고, A군의 폭행은 다른 반 교사가 와서 말린 뒤에야 멈췄다. B씨는 전치 3주의 진단을 받고 곧바로 병가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 발생한 학생 교사 폭행 사건은 올해 들어서만 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건은 학부모가 벌인 일이다.

 

지난달 30일 전북 익산시 한 고교에서는 1학년 남학생이 수업 중이던 교실 안에서 전자담배를 피워 물의를 빚기도 했다. 당시 과학과목 담당 교사는 기말고사를 앞두고 자율학습을 시킨 뒤 교실 안에서 지도하고 있었지만, 학생의 흡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민섭 선임기자, 부산·익산=오성택·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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