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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동대문구청장 “청량리 시장 8곳 통합… ‘세계 톱5’로” [2023 서울 구청장에게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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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7-27 23:23:29 수정 : 2023-07-27 23: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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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스템 쇼핑타운 ‘청량마켓몰’ 조성
AI 기술 활용 상품 데이터 제공 계획
불법노점·거리가게 정비 미관 개선도
청량리역엔 도심공항터미널 도입 계획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을 하나로 묶어 세계 ‘톱5’ 시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0일 세계일보와 만나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동대문구에는 전통시장 20곳이 밀집돼 있다. 이 전통시장들은 오랜 기간 동대문구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성장 동력으로 활용됐지만, 시간이 지나며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전통시장을 제대로 활용해야 동대문구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게 이 구청장의 신념이다. 그는 청량리역 부근의 청량리종합시장, 경동시장 등 8개 전통시장을 하나로 묶어 이스탄불의 ‘그랜드 바자’와 같이 하나의 디자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전통시장 쇼핑타운 ‘청량마켓몰’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20일 “청량리 전통시장을 하나로 묶은 ‘청량마켓몰’은 동대문 없는 동대문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대문구 제공

이 구청장은 “8개 전통시장의 현재 위치와 각 시장의 취급 품목을 유지하면서 이를 통일된 디자인과 시스템으로 묶어 하나의 거대한 실내마켓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상인과 주민들로부터 점포와 상품에 대한 데이터를 만들고, 이용자들에게 효율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같은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은 그의 청량리 개발 구상과 맞닿아 있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를 서울 동북권의 교육·물류·상업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청량리 복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청량리역에 광역 환승 센터를 건립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도입할 것”이라며 “청량리역 전면부엔 상업지구를, 역 뒤편엔 주상복합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불법 노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무료급식소 ‘밥퍼’의 위반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서 주목받았다. 이 같은 행보에 일각에선 비판이 제기된다.

이 구청장은 “노점 및 거리가게에 대한 정책을 기존의 허가제에서 ‘정비 우선’으로 변경하고 정비대상 559개소의 약 13%인 73개소를 정비했다”며 “특히 제기역과 청량리역 사이 불법 노점 및 거리가게 404개소 중 56개소를 정비해 구민의 보행권을 확보하고 도시 미관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밥퍼와 관련해서는 “위반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을 부과했고, 납부 기한이 지남에 따라 자동차와 부동산 등 압류 조치를 진행했는데 밥퍼 측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라며 “밥퍼 측은 구청이 무료급식소 운영을 못 하게 막는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불법적 요소를 해소하고 안전한 시설물에서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달라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요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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