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통일부는 남북관계가 해소되기 전까지 없어질 수 없는 부처”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이임식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밝히고, “심지어 여당 인사 중에서도 통일부에 뭐가 있느냐는 식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통일부는 보이지 않게 준비하는 곳”이라며 “그런 식의 얘기는 부처를 폄훼하는 것이라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으로서 약 1년 2개월 동안 재임했다.
권 장관은 통일부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는데 대해선 “전체 정부 입장에서는 경제도 어렵고 (남북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탄력적으로 운용하자는 생각인 것 같다”며 남북관계가 다시 활발해지면 다시 늘리는 식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장관은 앞서 이날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북한 정권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반감, 그리고 남북관계에 대한 피로가 심화하면서 통일부의 역할도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북한이 태도를 조금도 바꾸지 않고 있고, 대화의 문을 굳게 닫아건 채 핵과 미사일을 고도화하며 도발과 위협의 수위를 계속 높이는 상황”이라며 “아쉬움이 적지 않다”고 밝혔다.
현직 의원인 권 장관은 현 지역구인 용산에서 내년 총선을 치러 5선을 도전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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