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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유승민, 자기 목소리 내며 ‘총선 준비’ 신호탄?

입력 : 2023-07-30 07:01:02 수정 : 2023-07-30 07: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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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해진 비윤계
지난 2021년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가진 면담에서 환한 얼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내년 총선을 겨냥해 기존 여야를 제외한 다양한 그룹들의 발걸음이 빨라진 가운데 여권 내 비윤(비윤석열)계 대표 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 또한 속도가 나는 모습이다.

 

30일 뉴스1과 여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개설했다. 채널에는 이 전 대표와 함께 비윤계 인사로 꼽히는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이기인 경기도의원이 출연한다.

 

유튜브 채널 개설은 이 전 대표의 '총선 준비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서울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비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을 대화의 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나아가 총선이라든지 향후 정치행보에 필요한 도구로 사용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명(여의도 재건축 조합)을 통해 이 전 대표의 총선 전략을 확인할 수 있기도 하다. 토론을 통해 만들어진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이를 지키는 정치를 통해 여의도 정치를 '변화'시키겠다는 이 전 대표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여권 관계자는 "그야말로 '정책'을 선보여야 보수가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게 이 전 대표가 표방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주 1~2회 동영상을 올리고 채널이 활성화되면 향후 오프라인 모임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내고 있는 유 전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며 총선에서의 역할을 고심하는 모습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총선에서의 역할에 대해 "백지 상태에서 프리하게(자유롭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총선 출마에 선을 긋던 것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기자 여러분들의 해석의 영역"이라면서도 "작은 힘이지만 어떻게 할지에 대해 백지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여권을 향한 날 선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앞서 "지금 우리나라 대통령은 헌법 가치 중 자유 하나만 뽑아서 올인하는 분"이라며 "'자유' 하나만 쏙 빼서 그것만 추구하고 평등, 공정에 관심이 없다면 그건 가짜보수"라고 윤 대통령을 겨냥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구속에 대해 윤 대통령이 사과하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풍수전문가 의견을 들은 데 대해 "국가안보상 중요한 시설을 결정하는데 왜 풍수보는 사람이 나타나느냐"고 지적했다.

 

당을 향해서는 "공천에 목을 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용산의 대통령 부부에게 잘 보이려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표적 비윤계 인사들이 이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총선에서 이들이 어떤 역할을 맡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당장 친윤(친윤석열)계가 당권을 잡은 만큼 이들의 활동 공간은 제한적이지만,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여권의 약점으로 꼽히는 청년과 중도층에서 지지층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친윤계와 이들의 관계 설정이 주목된다.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의 연대 여부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비윤계 대표주자로 꼽히면서도 현재까지 각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두 사람은 당장 함께 활동할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유 전 의원은 보수 대통령이 잘못된 길을 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따끔하게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유 전 의원과 함께 하는 데 있어서는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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