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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발달 왕성한 10세 이하 어린이, 과도한 자외선 노출도 no, 완전 차단도 no… “적절한 노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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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01 07:00:00 수정 : 2023-08-01 03: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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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와 햇빛이 강해지는 여름철에 ‘선글라스’는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강한 자외선이 백내장 등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성인에게는 맞는 이야기다. 강한 자외선은 눈의 노화를 촉진할 뿐 아니라 장시간 노출되면 눈 안쪽에 위치한 망막손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심하면 황반변성 등 실명으로 이어지는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소아에게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어느 정도의 자외선은 근시 진행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들은 충분한 야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햇빛을 쬐어주게 되면 멜라닌과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며 근시 진행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자외선이 ‘무조건 피해야 할 대상’은 아닌 셈이다. 오히려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되면 특정 파장의 빛을 차단하기 때문에 보이는 물체의 대비 감도가 떨어지고 물체의 윤곽이 평소보다 흐려져 보일 수도 있다. 이는 형태시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어 약시가 있는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문제는 정도다. 과도하게 긴 시간 강한 자외선의 노출이나 직접적으로 햇빛을 바라보는 것은 어린이에게도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자를 착용해 적당하게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김대희 전문의는 “강한 자외선은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햇빛에 눈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단 시력 발달이 왕성하고 미완성되어 있는 만 10세 이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보다는 모자를 쓰는 것이 좋고, 시력 발달의 영향이 적은 만 10~13세 이후부터는 자외선 차단을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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