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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에 바위가…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 울산에도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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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3-08-10 10:45:01 수정 : 2023-08-10 10: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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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10일 울산에도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8분 동구 방어동의 한 도로에 바위가 굴러떨어졌다. 바위는 인근 산에서 굴러내려온 것으로, 가로 3m, 세로 4m 크기였다. 다행히 통행 중인 차량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지자체는 기계장비를 동원해 바위를 깨는 방식으로 정리를 하고 있다.

10일 울산시 동구 방어동의 한 도로에 바위가 굴러 떨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오전 4시17분엔 북구 효문동에서 “지하도에 물이 차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이 긴급 조치했다. 오전 5시23분에는 남구 무거동의 한 도로 전신주에서 불꽃이 갑자기 튀어 소방대원이 긴급 출동하기도 했다. 남구 삼산동 한 건물과 울주군 삼동면의 마을 일부 주택이 정전되기도 했다. 

 

앞서 자정쯤에는 중구 남외동에서 도로 가로수가 쓰러졌다. 다행히 차량 통행이 적은 시간이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밖에 간판 날림, 건물 철판 흔들림, 전신주 전선 이탈 등 폭우와 강풍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태풍 상륙 대비에 분주하던 전날 오전엔 태화강에서 카약을 타던 시민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울산소방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896건이다.

 

울산경찰청은 저지대로 침수가 잦은 북구 속심이교, 제전교, 상암잠수교, 시례교, 명촌천 제방도로, 중구 성남 나들문 등 6곳의 차량 통행을 막고 있다. 이날 오전 7시20분쯤 배내터널입구 인근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통제되고 있고, 남천교 일대도 침수됐었다. 

10일 울산시 북구 농소3동의 한 도로 앞 1차로가 침수됐다. 경찰관이 배수로를 확인하고 있다. 울산경찰청 제공

태풍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이날 오후 1시까지 울산공항 항공편 6편이 결항됐다.

 

울산시는 저지대로, 상습침수 지역인 태화·우정시장에 울산소방 ‘대용량방사포시스템’ 장비를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 중이다. 또 침수 우려가 높은 개별 주택 120가구와 공동주택 3곳에는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지하차도엔 전담 직원을 배치, 침수 사고 시 대응책을 마련하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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