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송영길 전 대표 경선캠프에 식비를 대납한 업체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18일 오전부터 양변기 부속품 제조업체인 A사의 전남 본사와 A사 대표 송모(71)씨의 인천 주거지 등 세 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송씨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 경선캠프 실무자들의 식비를 대신 결제한 정황을 포착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전 대표와 송씨의 관계 또한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송씨는 송 전 대표와 같은 전남 고흥군 출신으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송씨는 2016년과 2018년 송 전 대표에게 정치후원금으로 각각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사 또한 한때 ‘송영길 테마주’, ‘송영길 대장주’ 등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검찰은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의 불법 후원금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모(66)씨가 먹사연 소장으로 재직하던 중 박용하(75) 전 여수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먹사연에 후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하고, 박 전 회장과 이씨를 각각 지난 9일과 11일 소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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