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추석을 앞두고 닭고기 신규 할당관세 물량 3만t을 내달부터 도입하는 등 물가 안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 조치에 맞춰 양국 간 항공편을 증편하는 등 입국 편의를 높이는 한편 K-관광 로드쇼 개최 등 관광객의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세가 둔화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중국 부동산 불안 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면서 “정부는 물가 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본격적인 경기 반등을 위해 내수·수출·투자 활성화를 위한 전방위적 정책대응 노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추석을 앞두고 물가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동행세일 개최 등을 담은 민생 안정대책을 마련·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폭염·호우 등으로 가격이 올랐던 배추·무·상추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 방출과 조기출하 지원 등을 통한 공급 확대로 최근 도매가격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면서 “추석을 대비해 물가불안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구체적으로 “가격 강세가 지속 중인 닭고기에 대해서는 9월1일부터 신규 할당관세 3만톤을 실시해 신속히 국내에 도입하겠다”면서 “아울러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유통업계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할인행사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성수품 수급상황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유통업계와의 연계를 통한 다양한 할인행사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을 담은 추석 민생안정 대책은 9월초 발표된다.
정부는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재개에 맞춰 관광 활성화 대책도 내놓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정부는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한-중 항공편을 조속히 증편하고, 중국내 비자신청센터를 베이징, 선양에 추가 개소하는 등 입국 편의를 제고하겠다”면서 “아울러 중국 국경절 연휴 등에 맞춰 K-관광 로드쇼 개최 등 현지 관광 홍보를 확대하고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부방안은 9월초에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2030년까지 친환경 대중교통 수단인 수소버스를 2만1000대 이상 보급해 수소차 확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내년 수소버스 구매보조금 물량을 올해보다 2배 이상 확대하고, 수소버스 운행사업자에 대한 수소연료전지 교체비용 지원 사업을 환경부로 일원화하겠다”면서 “모든 수소버스의 보증기간을 전기버스 수준으로 연장하고 경유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시 구매보조금을 상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아울러 국내 벤처투자 지원을 위해 해외창업 지원, 해외 인재 유입을 위한 비자 개편 등을 담은 ‘스타트업 코리아 종합 대책’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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