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서 선수 교체 승인”
제 19회 항저우(중국)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이 음주운전 전력으로 명단에서 이탈한 수비수 이상민(24·성남)의 자리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승인에 따라 김태현(23·베갈타 센다이)으로 대체하게 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24일 오전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아경기대회 D-30 미디어데이에서 이상민의 대체 선수를 등록할 수 있도록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조직위에서 엔트리 확정을 할 수 있어서 지난 주말에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뛰었던 김태현 선수로 교체됐다”며 “현재 소속은 일본 센다이 소속이다. 8월 21일자로 교체 가능하도록 OCA의 승인이 났다”고 설명했다.
김태현은 2019년 울산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그해 대전(이상 K리그1)으로 임대됐다. 이후 서울 이랜드(K리그2) 임대를 거쳐 일본 J리그2(2부 리그)인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됐다.
앞서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14일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최종 22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지만, 이상민의 음주운전 적발 이력을 뒤늦게 인지해 같은달 18일 이상민을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상민은 2020년 5월 K리그2 충남 아산에서 뛰던 시절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됐다. 당시 이상민은 적발 사실을 구단에 알리지 않은 채 3경기에 출전해 은폐 논란도 불거졌다. 당시 대한축구협회는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제17조에 의거해 이상민에게 500만 원의 벌금형과 함께 3년 간 국가대표 발탁 금지 징계를 내렸다. 이상민은 규정상 올해 8월까지 대표팀에 선발될 수 없었다.
이상민의 명단 제외 이후 황 감독은 지난달 2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협회에서 다방면으로 전력 누수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며 대체 선수 선발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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