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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국회서 오염수 국제회의… 與 “외교 자해 행위”

입력 : 2023-09-04 19:30:00 수정 : 2023-09-04 23: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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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미·중·일 패널 초청 국제 여론전
‘방류반대’ 李대표 친서 5일 발송
日에 대한 권고 등 결의문 초안 논의
김기현 “이재명 단식, 관종 DNA”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위한 국제적인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추석 밥상머리에 오염수 문제를 올리려 고강도 대여 공세에 나선 것이다. 여당은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행위”라고 반발했다.

 

민주당은 4일 국회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미국, 중국, 일본 측 인사를 초청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 국제공동회의’를 개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앞 단식투쟁천막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 정부·여당은 일본 핵 오염수 방류에 사실상 동조했다”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로서 우리 국민 뜻을 대신해 명백하게 (방류에 대한) 반대 뜻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는 전 세계에 대한 기만이고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들께서 입장을 바꿔 지금이라도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 측 패널로 미국 워싱턴사회적책임의사회 핵무기 철폐 위원회 조셉 벅슨 공동대표가, 중국 측으로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장무후이 교수가 참석했다. 일본 패널로는 일본 원자력자료정보실 마쓰쿠보 하지메 사무국장이 참여했다. 이들은 이날 일본 정부에 대한 방류 외 대안 권고, 국제사회 노력 촉구 등 내용을 담은 공동결의문 초안도 논의했다. 최종 결의문은 추가 논의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5일 방사성 폐기물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 당사국의 원수·정부 수반에 이 대표의 친서를 보낼 예정이다. 친서에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멈추고 해양 안전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연수에서 축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야당을 향해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외교 자해행위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토요일 길거리 집회에 참석했던 이 대표는 최후 수단이라면서 단식까지 외치는데도 불구하고, 줄어든 집회 규모에 당황한 탓인지 시선을 해외로 돌리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선 “야당 수장의 모습을 보기보다는 관종(관심받고 싶어하는 사람)의 DNA만 엿보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저녁식사를 했다. 한 총리는 한 상인에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도쿄전력 측이 제공하는 오염수 방류 데이터를 보여주면서 “기준치를 안 지키면 해양법재판소에 즉각 제소할 것”이라며 “지금은 다들 (기준치를) 지키고 있고 모든 국제사회가 보고 있기 때문에 제소할 필요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병관·김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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