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과 종묘, 조선왕릉도 문을 활짝 연다. 문화재청은 28일부터 10월3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종묘는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휴관하는 궁과 능은 연휴 내내 운영한 뒤, 10월4일 휴관한다.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그대로 진행된다. 고즈넉한 밤에 창덕궁 경내를 돌아보는 ‘창덕궁 달빛기행’을 비롯해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창덕궁 후원 관람 등은 이미 인기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연 ‘위대한 유산, 오늘과 만나다’가 28일부터 10월22일까지 펼쳐진다. 남사당놀이부터 탈춤까지 13개 공연이 무대에 오른다. 박물관 야외 ‘열린마당’에서도 28일부터 10월3일까지 강강술래, 농악, 처용무, 강릉단오굿 등 풍성한 공연이 판을 벌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28일과 30일, 10월1일 세 번에 걸쳐 세시풍속 한마당 행사 ‘보름달이 떴습니다’를 진행한다. 본관 앞마당에서 씨름기술을 배운 뒤, 어린이와 성인으로 나눠 승부를 겨뤄볼 수 있다. 보름달 아래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영덕 월월이청청’, ‘평택농악’의 멋과 흥을 느낄 수 있는 특별 공연도 열린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올해 처음 수확한 벼포기를 손으로 잡고 키, 절구 등의 농기구를 이용해 벼에서 쌀이 되는 과정을 체험습득할 수 있다. 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전북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은 30일 활쏘기, 투호, 딱지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경험할 수 있는 ‘무형유산 민속 놀이터’를 운영한다. 국가무형문화재 이수자와 함께 부채, 잔 받침 등도 만들 수 있다. 재료비를 포함한 참가비는 무료다. 비가 오면 장소가 변경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국립청주박물관은 28일 상설전시관 앞마당에서 사물놀이, 서커스 공연을 선보이며 국립대구박물관은 30일부터 10월3일까지 활쏘기, 널뛰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 공간을 열어둔다.
한국문화재재단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지구촌 온 가족이 함께하는 추석 명절 큰잔치’를 연다. 윷놀이를 즐길 수 있다. 참가자들은 예선전에서 OX 퀴즈를 푼 뒤, 승자 진출 전(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룬다. 최종 우승팀과 최고 옷차림을 선보인 팀에는 상품을 준다. 추석 대표 음식인 송편을 만들거나 한국 전통 차 문화, 나전 공예, 부채춤을 배울 수 있는 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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