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일시금 600만원 지급 등 제시
포스코의 올해 노사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이 또다시 결렬되면서 55년 역사상 첫 파업 위기에 내몰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사는 24차 임단협 교섭에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앞서 8월 23일 노조 측의 교섭결렬 선언으로 약 한 달간 임단협 교섭이 중단되었다가 지난 9월 21일 교섭을 재개했다. 포스코 측은 “양 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휴일인 3일에도 실무협의를 진행했으며, 이후 4일과 5일 진행된 교섭에서 회사 측은 기본임금 인상 16.2만원,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고 했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21일 재개된 교섭에서 기본임금 15만원, 주식 400만원 1: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안건 17건을 제안했다. 5일 교섭에서는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안했고, 이번 교섭에서 쟁점이 되었던 PI(Productivity Incentive)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노사합동 TF를 구성해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노조는 여전히 회사의 제시안과 노조의 요구 간의 격차가 있다는 입장이다. 최종안에서 당초 강조했던 임금 인상이나 주식 지급에 대한 추가 안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교섭은 평행선을 달렸다.
포스코 노조는 파업 본격화를 위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조정 기간을 이후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조가 쟁의권을 확보해 파업에 들어가면 포스코 창업 이후 첫 파업이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조속한 타결을 위해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직원 평균 인상률은 5.4% 수준이며, 가장 낮은 직급인 사원급 직원들의 인상률은 약 7.2%에 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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