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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준석 제명해야” vs 이준석 “길게 쓰고 자빠졌죠”

입력 : 2023-10-13 04:40:00 수정 : 2023-10-12 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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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설전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이준석 전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 이준석을 제명하고, 합리적인 세력과의 확장정치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안 의원의 글을 SNS에 공유하며 "길게 쓰고 자빠졌다"고 일갈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내년 총선을 승리하기 위해서 두 가지의 혁신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첫 번째는 그동안 오직 소속된 당을 비판해온 정치인을 다시 징계하여 당의 내부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하기 위해서 쓴 소리를 하는 정치인과 본인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해 당을 비판하는 정치인은 구분해야 한다"며 "당 윤리위에 강서구 선거에서 이준석이 저지른 해당행위를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준석에 대해 언급한 이유는 강서구청장 선거가 어렵다는 것을 대부분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음에도 노력하는 와중에 조금이라도 당을 돕기는커녕 비판에만 몰두했기 때문"이라며 "심지어 그는 10일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제가 강서구 지원 유세에서 'XX하고 자빠졌죠'라고 말해 선거를 망쳤다며, 선거패배의 책임이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 다음으로 크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실은 제가 유세도중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 한 분께서 저를 향해 '지X하고 자빠졌네, 개X끼'라며 욕설을 퍼부었고, 저는 과열된 현장에서 우리당에 비판적인 시민이 던진 욕설로 생각해서, 'XX하고 자빠졌지요? 하하하'라며 유머로 승화시킨 것이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 전까지는 주요 언론에서도 기사 가치가 없다고 판단하여 보도하지 않았는데, 이준석의 방송출연 발언이후 뒤이어 짜고친 듯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이 막말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두 개의 언론이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원실에서 즉시 해당 동영상 전체를 언론에 공개하고, 대부분의 언론이 공정하게 진실을 보도해 오해를 벗을 수 있었다"며 "20~30대 청년을 대변해 새정치를 하겠다던 이준석이 가짜 편집본으로 지원유세에 나선 저를 공격하는 위선적인 모습을 보니, 과거 성접대사건이 우연한 실수는 아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안 의원은 "내부총질로 연명하며 청년들에게 아무런 귀감이 되지 않는 이준석은 이제 제명돼야 한다"며 "저는 현재 징계상태인 이준석 제명을 위해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과감한 인재영입과 확장정치를 통해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이번 패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도록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의원의 글을 공유하고 "길게 쓰고 자빠졌죠"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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