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A매치 두 번째 경기인 베트남을 만나는 클린스만호가 최강 전력으로 나선다. 지난 튀지니 전에서 벤치를 지킨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선발로 나선다. 지난 경기 멀티골을 퍼부으며 맹활약한 ‘축구 천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17일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베트남과의 A매치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지난 튀니지전에 이어 조규성(미트윌란)이 맡았다. 그리고 공격 지원을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이 맡는다. 박용우(알아인)가 중앙 미드필더를 채임진다. 포백 라인에는 이기제(수원삼성),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가 나서 후방을 책임진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 샤밥) 대신 조현우(울산 현대)가 꼈다.
클린스만호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한다. 올해 2월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첫 5경기에서 3무2패로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9월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더니 지난 13일 튀니지전에서는 4-0 완승을 거뒀다.
이제 대표팀은 베트남을 만나 3연승에 도전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6위인 한국은 95위인 베트남과 비교해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한다. 한국이 동남아 국가를 불러 A매치를 갖는 건 1991년 대전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 경기 이후 32년 만이다. 이번 베트남전은 베트남 측에서 체류비나 초청비 등 제반 비용을 직접 지불하며 대한축구협회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베트남전이 시험을 앞두고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표팀은 다음달부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중국과 태국, 그리고 싱가포르를 만난다.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에서도 우리나라는 E조에서 말레이시아와 요르단, 바레인과 묶여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비교적 약체 국가에 대한 전력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이번 평가전을 통해 아시아 축구의 구체적인 전력을 파악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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