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들도 현재의 2배로 요구
복지부 “주중 결과 발표 조율”
전국 40개 의대가 지난주 정부에 제출한 최대 입학정원이 현재의 의대 정원 3058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전국 대학들이 2030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최대치로 제시한 수치는 3000명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원이 50명 이하인 미니 의대들은 2∼3배로 정원을 늘려줄 것으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대들도 현재보다 2배가 넘는 인원을 늘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학년도 희망 증원은 2000명대 중후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부는 지난달 26일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 이행을 위한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2주간 의대 정원 수요를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주까지 전국 40개 대학에 희망하는 의대 증원 규모를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올해 고2가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의 의대 증원 규모부터 2030학년도까지 6년간 증원 규모를 알려 달라고 각 대학에 요청했다.
다만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이번 주 중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복지부는 전국 40개 대학에서 제출받은 입학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집계·분석해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국 40개 의대의 2030년까지 의대증원 수요를 확인·정리하기 위한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돌연 연기를 발표했다. 이번 주 중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수요 조사 결과가 실제 의대 증원 규모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여전히 의료계의 반발이 심한 데다 한 번에 많은 수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입시 혼란 등의 부담도 있다. 2025학년도에는 1000명 수준으로 증원이 될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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