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은 없다. 축구에 쉬운 경기란 없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첫 경기부터 온전한 전력으로 싱가포르를 상대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공격수 손흥민(토트넘)은 물론 슛돌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파가 총출동한다.
한국은 1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1차전을 치른다.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와 경기를 갖는 건 1990년 9월 이후 33년 만이다. 한국은 싱가포르를 상대로 21승3무2패로 앞서 있을 뿐만 아니라 1968년 8월 친선경기 이후 패전이 없다. 여기에 싱가포르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55위로 24위인 우리나라보다 131계단 아래다.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지만 방심은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쉬운 경기가 없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예고처럼 대표팀은 유럽파를 모두 동원해 경기에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는 조규성(미트윌란)이 선다. 황희찬과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마인츠)는 뒤를 지원한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즈베즈다)가 출격한다. 수비수는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뮌헨), 정승현(울산), 설영우(울산)이 자리한다.
한국의 분위기는 좋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월 영국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뒤늦게 첫 승을 신고했다. 이어 대표팀은 튀니지와 베트남을 각각 4-0, 6-0으로 물리치며 상승세를 탔다.
이번 경기에서 관심은 한국이 얼마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냐다. 또 유럽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나 이강인, 황희찬 등이 어떤 득점 장면을 만들어낼지에 초점이 모여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는 북중미월드컵에서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다. 한국은 여유롭게 티켓을 따낼 것으로 보인다. 클린스만호는 2차예선에서 중국, 싱가포르, 태국과 함께 C조에 포진해 있다. 월드컵 진출을 향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할 팀은 각 조 1,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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