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약 두 달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한다.
20일 전장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 시청역에서 ‘제55차 출근길 지하철탑니다’ 시위를 진행한다. 전장연은 지난 9월 ‘제54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한 뒤 내년도 예산안 국회 심사가 진행되는 지난 13일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한 바 있다.
전장연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당과 종교계, 기획재정부를 찾아가 구체적 예산안과 법률안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렸으나 윤석열 정부는 응답이 없다”며 “윤석열 정부 기재부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장애인 이동권을 포함해 제출된 증액 예산안을 반영하도록 출근길 시위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지역사회 통합예산을 확대하라는 UN장애인권리위원회 권고를 정면으로 거부하고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장애인거주시설에 장애인을 가두는 예산을 증액 편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설에서 당장 나오고 싶다는 중증장애인에 대해서도 ‘전문가회의’라는 절차로 담벼락을 또다시 높게 쌓았다”며 “유엔 탈시설 가이드라인 권고를 무시하는 오 시장의 불의한 행위를 규탄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2일 ‘지하철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까지 겹치면서 대중교통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앞서 지난 14일 ‘22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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