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비난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 의혹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
22일 일본 외무성이 배포한 공동성명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가장 강력한 말로 비난한다”며 “지역 안팎의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군사정찰 위성이라고 해도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G7 외교장관들은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군사정찰위성 발사 성공을 러시아가 도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러시아를 들어 “북한에 대한 핵 및 탄도미사일 관련 기술의 이전 가능성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다시 한번 요구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미·일 3개국 대화에 북한이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북한에 의미 있는 외교에 관여하고 일본, 미국 및 한국이 반복적으로 제시해 온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응하도록 계속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오후 10시43분쯤 북서부 동창리에서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렸다. 북한은 약 3시간 뒤 군사정찰위성인 만리경1호의 발사가 성공했고 괌에 위치한 미군기지 등을 촬영한 사진을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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