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 간단해 시설비도 낮아
"비용절감, 재배환경 개선, 탄소중립"
태양복사열과 지열을 순환하는 방식으로 겨울철 시설하우스 난방비를 기름 대비 10~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는 난방법이 화제다.
충북 충주시농업기술센터는 한파 등 이상기후로 농업에 투입되는 고정비용 증가를 줄이기 위해 ㈜팜앤솔과 공기순환형 난방법 시험연구를 추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난방법은 시설하우스 내 낮 동안 따뜻한 기온을 땅으로 보내 축열하고 밤에는 이를 지상으로 끌어올려 온도를 유지하는 공기순환 방식이다.
지열난방법과 달리 땅속 1.2m 깊이에 수평으로 유공관을 묻어 지열과 하우스 내의 태양복사열을 추가한 공기순환을 통해 난방한다.
설치가 간단하고 시설비도 기존 지역난방의 10% 수준이다.
연료비 또한 기름 난방기 대비 10~15%로 탄소중립 실천과 지하수 보존은 물론 비닐 오염이 없어 작물 생육에도 도움이 기대된다.
시설하우스는 겨울철 수막 난방을 다수 이용한다.
이에 물 부족, 지하수로 인한 시설하우스 오염으로 작물 생육을 방해하는 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난방기술이 필요했다.
또 기름으로 난방을 하면서 난방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농가도 느는 추세다.
이번 공기순환형 난방법은 자체 특허기술과 경북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의 ‘지중열을 이용한 하우스 냉난방장치’ 기술을 참고했다.
봉방동 청년농업인 장성호(36)씨의 시설하우스에서 이 난방법을 가동 중이다.
실제 1890㎡ 규모 시설하우스에서 70%로 가동했을 때 밖의 온도가 영하 8도 이하에 시설하우스 내부는 9~10도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100% 가동하면 12도까지 가능해 토마토 등 대부분 작물의 시설재배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센터 관계자는 “지열 활용 공기순환형 난방시설은 비용절감과 재배환경 개선, 저탄소 농업 실현이 가능하다”며 “지역 농가에서 추가 보급해 효과 등을 지속해서 검증한 후 전국 농업 현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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