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을 앞둔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 호감도’와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지난 20~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총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권 한동훈과 야권 이재명 중 누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5%가 한 전 장관을, 41%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지지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총 347명 중 8%가 한 전 장관을, 84%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국민의힘 지지자 총 431명 중에서는 80%가 한 전 장관을, 10%가 이 대표를 지목했다.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신당 출현을 전제로 민주당에 표를 던지겠다는 총 320명 중 4%만 한 전 장관이 차기 대통령감으로 더 적합하다며 지목했고, 이 대표를 선택한 응답자는 89%다.
같은 전제로 국민의힘에 표를 던지겠다는 총 352명 중 89%가 한 전 장관, 3%만 이 대표를 택했다.
정치 성향에서도 진보층 총 218명의 70%가 이 대표, 보수층 총 323명 중 67%가 한 전 장관을 선택해 엇갈린 분위기를 보였다.
이와 함께 ‘한 전 장관과 이 대표 중 누구에게 더 호감이 가느냐’는 질문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47%가 한 전 장관을 선택했고, 42%가 이 대표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차기 비대위원장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 승리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둬야 할 대목으로는 전체 응답자의 40%가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를 택했다. 이어 ‘대통령과 여당의 관계 재정립(22%)’, ‘분열된 당내 세력 통합 추진(12%)’,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한 희생 요구(11%)’ 등 순이었다.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 중점을 둬야 할 과제로는 전체 응답자의 38%가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 교체’를 지목했다. 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 총선까지 유지’를 택한 응답자도 25%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시스템 제시’와 ‘당내 비(非)이재명계 세력 끌어안기’는 각각 21%와 9%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자체조사로 무선 ARS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1%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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