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광주민주화운동)은 DJ(김대중 전 대통령)세력·北(북한)이 주도한 내란”, “5·18(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
4일 국민의힘과 인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지난 2일 시의회 의원 40명의 의원실에 광주민주화운동을 이와 같이 폄훼하는 내용이 담긴 국내 한 인터넷신문이 발행한 인쇄물을 배포해 논란을 자초했다.
해당 신문사 제호와 함께 ‘5·18 특별판’이라는 제목이 달린 인쇄물은 발행일과 발행인, 편집인이 적혀 있지 않은 일종의 ‘호외판’이었다.
총 40면으로 제작된 신문 형태의 인쇄물에는 “5·18은 DJ세력·北이 주도한 내란”이라거나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주장이 담겼다.
허 의장은 앞서 2022년 8월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을 ”경찰 나부랭이들”이라고 비하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구속하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 소행 등으로 왜곡하는 내용의 자료를 인천시의회에 돌린 인천시의회 의장에 대해 조속히 당 윤리위원회를 개최하고, 해당사안을 당 윤리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며 허 의장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아울러 이런 방침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엄정·신속 대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 의장의 행위는 국민의힘 정강·정책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게 국민의힘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정강·정책은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2·28 대구 민주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이어간다”고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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