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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100만명… 年진료비 5000억 훌쩍

입력 : 2024-01-10 18:41:02 수정 : 2024-01-10 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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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인 평균 53만8000원 지불
정신치료 편견 줄어… 환자 급증
女 67만·男 32만명… 20대 최다

국내 우울증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울증 치료를 위한 한 해 진료비도 5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00만32명이다. 2018년 75만여명, 2019년 79만여명인 것과 비교하면 불과 3∼4년 만에 추가로 20만명이 훌쩍 넘는 우울증 환자가 병원을 찾은 것이다.

환자가 늘면서 진료비도 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3358억원이던 우울증 진료비는 2020년 4000억원을 넘어선 뒤, 2년 만에 1000억원 넘게 늘어 2022년 5378억원을 기록했다. 우울증 환자 1명당 진료비는 53만8000원이었다.

우울증 환자는 남성보다 여성 비율이 높았다. 2022년 여성 우울증 환자는 67만4050명으로, 남성(32만5982명)의 2배 넘는 수준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9만42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16만4942명), 60대(14만9365명), 40대(14만6842명)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우울증 치료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을 역임한 이명수 연세라이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은 “10년 전쯤에는 ‘F코드’(정신 질환 관련 질병분류기호)가 기록에 남는 문제 때문에 정신과 치료를 잘 안 받으려고 했던 경향이 있었는데, 최근에는 사회적인 인식이 많이 편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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