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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 “지방 청년 대변할 목소리 필요… 지방 청년에도 균등한 기회 있어야” [여의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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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1-24 21:00:00 수정 : 2024-01-24 2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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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남구 예비후보 등록한 2001년생 후보
“사회 통합 위한 일 하고파… 지방청년청 구상도
與, 청년 밀어줘 세대교체 이미지 선점해야
이준석 등이 쌓은 청년 정치 피로감 해소할 것”
22대 총선(2024년 4월10일)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 입성을 향한 후보들의 치열한 경쟁만큼 그들을 향한 국민의 검증 또한 철저해야 ‘준비된 일꾼’을 가려 뽑을 수 있습니다. 세계일보는 총선에 앞서 현역 의원들에게 과감히 도전장을 낸 원외 인사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지방 청년들이 지방에서도 똑같이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잘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합니다. 인구소멸 문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청년들이 왜 지방을 떠나는지 제대로 된 실태 조사를 하는 것입니다.”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로 22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 청년 문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4·10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 지역구 예비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히는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지방청년청’ 신설을 제시했다.

 

강 부대변인이 출마를 준비 중인 대구 중·남구는 지난해 2월 ‘소멸위험지역’으로 꼽혔는데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청년 인구 유출이 꼽힌다. 강 부대변인은 “지방에도 균등한 기회가 있고 수도권과 똑같이 균형발전이 이뤄질 거라는 기대감이 있어야 청년들을 지방에 머물게 하는 게 가능해진다”며 이를 조율하기 위해서라도 행정안전부 산하에 지방청년청을 만들어 대구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2001년생으로 대구에 살고 있는 강 부대변인은 그 자신이 지방 청년으로서의 당사자성을 지니고 있다. 그는 “우리 당에서 청년 정치인들은 대부분 수도권에 있다. 지방 청년을 대변해줄 사람이 없다”며 “지방 청년의 정체성을 갖고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한데 제가 그 역할을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강 부대변인과의 일문일답.

 

—만약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면 역대 최연소 의원이 된다. 국회에 입성해 이루고 싶은 일은 어떤 게 있나.

 

“일단은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말하겠다. 제가 YS(김영삼 전 대통령)정신을 자주 언급하는데 지금의 정치는 남녀갈등, 세대갈등 등 너무 많은 갈등으로 병들었다고 본다. 퍼포먼스가 됐든 정책이 됐든 그런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 앞장서겠다. 두 번째로는 지방 청년들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 지금은 지방 청년들의 목소리가 중앙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청년 정책이나 입법에 반영되는 경우가 드물다. 저만 해도 대구에서 이곳 국회까지 한 번 올라오려면 왕복 약 10만원이 든다. 정책 의견을 내겠다고 한 번에 10만원씩 주고 서울까지 오가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 지방 청년 당사자로서 제가 국회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직접적인 창구가 되고 싶다. 또 한 가지 하고 싶은 일은 청년 정치에 대한 피로감을 없애는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같이 굉장히 부정적으로 시끄러운 ‘청년 정치인’들을 겪으면서 우리 국민의 청년 정치인들에 대한 시각이 피로감과 정치혐오로 점철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걸 해소해야 할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이 전 대표가 책임감과 사명감 없이 예측 불가능하고 튀는 모습, 정치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후배 청년 정치인들이 설 자리가 없어졌다. 본인의 이익만을 바라보는 게 아니라 자기가 닦는 길이 후배 청년 정치인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었다. ”

 

—현실적으로 청년 출마가 쉽지 않은 보수당의 텃밭에 출마하려는 이유는 뭔가.

 

“저는 5살 때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라다가 21살 때 독립해서 대구에 터를 잡게 됐다. 사회인으로서의 첫발을 딛게 해주고 정착지로서 또 다른 인생을 선물해준 곳이 대구다. 전 대구에서 첫발을 내디뎠고 여기서 결혼하고 가정을 꾸려 계속 살아갈 예정이다. 정치를 시작한 후 이곳에서만 살아왔고 지역에 대한 애정이 정말 크다. 정치인 중에는 지역구에서 태어나기만 했거나 학교를 다닌 후 서울에 가서 20∼30년 동안 일하다가 정치를 하겠답시고 지역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정치하는 분들과 이 지역에서 사회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디고 떠나지 않고 계속 살아가려는 사람 중에 누가 더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겠나. 저는 후자라고 자부한다. 그 어떤 사탕발림보다 진짜 내가 정착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려는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욕심으로 진실하게 지역을 발전시킬 자신이 있기 때문에 대구 중·남구에서 출마하고 싶었던 거다. 대구는 분명히 보수적인 부분이 존재하지만, 만약 저 같은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스물세 살짜리 후보가 대구 중·남구에서 당선이 된다면 그건 그 자체로 보수의 아주 큰 변화를 의미하는 일이 될 거다. 대구가 바뀌고 있고 청년을 받아주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인 셈이다.”

 

대구 중·남구 예비후보로 22대 총선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이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최근 ‘7·8·9세대론’이 부각되기는 했지만 국민의힘에서 청년 정치가 그렇게 활성화된 이미지가 아니다. 그 이유는 뭐라고 보시나.

 

“이번 총선에서 20대 예비후보가 지금까지는 저를 포함해 4명이고 20대 초반은 저 하나로 알고 있다.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 당에선 청년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이 잘 안 돼 있다. 청년을 제대로 키워내려면 청년들을 제도권으로 끌고 와줘야 한다. 당이 확실하게 청년들을 키울 생각이 있다면 청년전략지라든가 이런 모습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당에서 청년들을 키워내고 청년들이 자랄 수 있는 토양을 만들고자 한다면 꿋꿋이 지역활동을 해왔고 세대교체의 확실한 기수가 될 수 있는 정체성을 가진 청년들이 자리 잡을 수 있는 기회를 확실하게 줘야 한다. 여태까지는 우리 정치가 이른바 ‘청년벨트’ 등을 만들어 청년들을 출마시킨다고 하더라도 말이 좋아 청년벨트지 사실상 ‘데스 밸리(Death Valley·죽음의 계곡)’였다. 청년들을 오히려 험지에 내보내서 죽으라고 등 떠미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자산이나 기반이 부족한 청년들은 그렇게 해서 한 번 패배하고 나면 재기가 힘들다는 거다. 청년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을 갖기 위해서라도 우리 당이 ‘세대교체에 앞장선다’는 이미지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아마 자극적인 세대교체 방안을 가지고 올 거다. 그런데 민주당은 명분 없이 누군가를 데려와서 반짝 벼락스타로 써먹고 버린다. 그런 방식은 저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본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기반을 닦아 올라가는 청년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고 제대로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우리 당이 보여준다면 그거야말로 요즘 청년들이 부르짖는 ‘공정’과 ‘상식’의 기준에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해 4월부터 국민의힘 부대변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 않나. 대변인단 활동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서 활동하며 얻은 장점이 있다면 뭔가.

 

“지난해 4월부터 부대변인 활동을 했고 9월부터는 상근부대변인으로 일하고 있다. 대구와 서울을 오가는 것이 상당히 어려움이 많지만 넓은 시야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는 점은 장점이다. 대변인단 활동을 하며 메시지를 선별하고 목소리를 내는 방법을 익혔다. 대변인단 활동 기간에 써온 논평 개수가 약 137개 정도 되던데 그만큼 많이 우리 당의 입장을 전달해본 경험을 쌓았다는 것 아니겠나. 그러면서 소위 말하는 ‘야당의 폭거’에 맞서 싸워본 경험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능숙하게 대응할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단순히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우리 당이 ‘해야만 하는 말’을 해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역에서도 사익에 치우치지 않고 정말 지역민들을 대표해 해야 하는 말들이 뭔지를 확실히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박지원·김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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