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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전 무기체계별 피해율 1위는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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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2-21 07:00:00 수정 : 2024-02-23 07: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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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무기체계는 ‘드론’과 ‘포병’인 것으로 분석됐다. 

 

20일 발간된 ‘국방논단’에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과 송지은 연구원의 보고서에는 2023년 한 해 동안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군 당국이 추산한 상대측 피해 현황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무기체계별 피해율을 측정한 결과가 실려있다.

 

지난 2023년 8월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쪽에 위치한 솔치-2 공군기지에서 러시아 TU-22 폭격기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불타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 피해율이 11.48%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포병(6.17%) △기갑 및 기계화(5.97%) △공중자산(3.37%) △헬기(2.15%) 순으로 나타났다. 러시아군도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피해율이 13.4%로 가장 높았고 무인기로 피해율도 11.92%로 측정됐다. △기갑 및 기계화(4.99%) △헬기(1.45%) △공중자산(0.92%)가 그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측이 무인기 및 포병 체계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다만 우크라이나의 포병 화력 운용 규모가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군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열세였고, 동원할 수 있는 포병 전력이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의 포병 피해율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군의 포병 피해율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 시점부터 지난해 연말까지 약 2.1배 증가했고 무인기피해량은 약 1.9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크라이나의 무인기피해량은 지난해 6월 이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포병 피해량은 1.4배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연구진은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무인기 및 포병을 활용한 지상 작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양측 모두 감시정찰 및 타격용 무인기, 자주포 및 곡사포 등의 운용 비중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대반격 작전 국면에서 무인기 및 포병 체계의 피해율도 그만큼 비례한다”고 밝혔다. 인명 손실을 최소화해야 하는 도덕적 책무와 함께 병력 동원의 현실적 한계를 고려했기 때문에 무인기 및 포병 체계의 운용 비중을 기하급수적으로 높이고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FPV(First Person View) 자폭 드론과 포병 공격은 물론 감시정찰용 무인기를 통한 피해평가 환류 등 일련의 전투 수행방법이 현대전의 뉴노멀로 정착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화력 체계와 무인기를 활용한 합동작전의 중요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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