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과 호주의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넣은 프리킥 골이 올해 최고의 골 후보로 선정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나온 총 132골 중 가장 멋진 골을 선정하는 ‘골 오브 토너먼트’ 팬 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후보에 진출한 8개의 골 중,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나온 손흥민 선수의 멋진 프리킥 슛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경기에서 1-1로 팽팽하던 연장 전반 14분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한국이 호주와의 아시안컵 8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4강에 진출한 것에 대해 “손흥민이 경기 종료 직전 팀에게 승리를 안기는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성공시켰다”라고 평가했다.
후보군에는 한국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경기가 2개나 있었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과 4강전에서 각각 터진 말레이시아의 파이살 할림 선수와 요르단의 무사 알타마리 선수의 득점 장면이 이번 대회 최고의 골 후보에 오른 것이다.
할림은 말레이시아가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6분, 상대 진영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각도를 좁히고 나온 한국의 센터백 김민재와 골키퍼 조현우 사이로 기습적인 칩 슛을 시도해 만회골을 넣었다.
요르단의 공격수 알라 마흐무드(알 파이살리)는 우리나라가 0-1로 끌려가던 후반 21분 상대 진영 중앙에서 공을 빼앗아 약 50m를 단독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려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밖에도 일본의 나카무라 게이토,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흐만 가리브, 태국의 수파촉 사라파트, 이란의 사르다르 아즈문, 카타르의 하산 알하이도스가 넣은 골도 후보에 올랐다.
이번 팬 투표는 오는 25일까지 AFC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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