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중심 분구 요구 등 갈등 여전
노후 도심 활성화… 지역 통합 매진
승기천 등 친수공간 변화도 힘쓸 것”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갈등들이 남아 있습니다. 지역이나 주민들 간 대립이 대표적으로 이를 차근히 풀어갈 것입니다.”
이재호(사진) 인천 연수구청장은 23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역사회의 통합을 이루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연수구에는 원도심과 개발을 시작한 지 20년차를 맞은 송도국제도시가 공존한다. 짧은 교량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세대 차이처럼 서로 융합하지 못한다. 심지어 송도를 중심으로 분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원도심에는 지은 지 20년을 훌쩍 넘긴 아파트들이 많다”면서 “체계적인 정비와 생활기반 확충, 도시 가치 회복에 주력하는 ‘원도심 재생 뉴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주요 공약으로 균형발전을 이루는 게 핵심이다. 인구, 가구, 주택, 도시·주거환경 등을 분석해 4개 주거 생활권으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시킨다. 단순 재개발·재건축이 아닌 도시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증가 추세인 외국인 주민으로 인해 발생하는 현안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이 구청장은 “내국인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함박마을과 안골마을 거주지 주차난, 개인 사용지 이용 민원 등 당면 과제들을 하나씩 수행하겠다”며 “특히 고려인 타운이라고 불리는 함박마을은 사회통합 총괄정책 시행으로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해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지난해 7월 시 조례에 따라 전국 최초로 정당현수막 강제 철거를 실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말소(무판) 차량에 대한 무단주정차 근절에도 앞장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옛 송도유원지 일대에는 670여개 업체들이 모인 대규모 중고차 수출단지가 자리하고 있다. 이에 주차장법을 적용해 공영주차장 무판차량에 이동제한장치를 부착시켰다.
민선 8기를 돌아보며 재정 회복 문제가 가장 어려웠다는 이 구청장은 “외부 재원 확보 차원에서 끊임없는 설득과 대응 논리를 찾아내고 안으로 연가보상비 반납 등 세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고 소개했다. 동시에 대형 건립사업의 시비 분담률을 상향 조정시켜 구비를 대폭 아끼는 성과도 거뒀다. 최근 일반조정교부금 160억원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 구청장은 “인천발 KTX, 제2경인선 착수를 통해 수도권 서남부 미래교통의 중심지로 도약을 시작한다. 동시에 승기천과 자연힐링공간 선학어반포레스트 같은 외관을 변화시키는 데도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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