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장중 9150만원 ‘터치’
국내 금·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동반 경신했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과 저금리 환경의 대체 자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 금 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710원(1.95%) 오른 8만904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 2014년 3월24일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금 가격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해외에서도 상승 중인데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에 국제 금값이 상승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산재한 가운데 안전 자산 선호심리가 커진 점도 일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비트코인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이날 장중 9150만원을 돌파하며 전고점을 넘어섰다. 2021년 11월9일 기록한 8270만원을 지난달 28일 넘어 최고가를 경신한 데 이어 횡보 흐름을 타다 이날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은 달러 기준으로도 이날 오후 한때 6만5000달러를 넘겨 2021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계기로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된 데다 채굴량이 4년마다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둔 기대감까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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