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생명보험사 중 한화생명이 가장 보험금을 안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험금 청구 이후 보험계약 해지 비율도 한화생명이 가장 높았다.
12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한화생명의 보험금 청구 건수는 37만 9777건. 이 중 부지급건수는 3963건으로 1.04%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1.01%, 교보생명은 0.96%, 신한라이프는 0.69%, 라이나생명은 0.46%다.
상품별로는 저축보험의 부지급률이 19%로 가장 높았다. 다만 건수로는 기타보험이 2636건으로 가장 높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기타보험의 대부분이 실손보험일 것으로 추정했다.
보험금 청구 이후 계약을 해지한 비율도 한화생명이 0.6%로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0.37%, 교보생명은 0.51%, 신한라이프는 0.31%, 라이나생명은 0.44%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한화생명이 약관상 면·부책을 사유로 보험금을 부지급하는 비중이 2년 사이 11%나 증가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약관상 면·부책은 약관상 보장하지 않는 보상범위에 해당돼 보험금을 부지급한 건을 말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모호한 약관을 악용해 소비자가 보험사고를 당했음에도 억울하게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지 않은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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