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를 의정부교구장으로 임명했다고 주한 교황대사관이 14일 밝혔다.
이번 임명은 만 75세가 되면 교구장 주교는 교황에게 사의를 표명하도록 권고된다는 교회법에 따라 이기헌 베드로 주교가 사임 청원을 제출한 데 따른 후속 조처다. 교황은 이 주교의 사임을 수용했다.
손 주교는 1957년 경기도 연천에서 태어나 1986년 7월 사제품을 받았다. 1986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대에서 석사학위를, 1992년 같은 대학에서 신학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귀국 후 서울대교구 용산 본당 주임신부를 거쳐 가톨릭대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교수로 활동했으며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서울대교구 총대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열려라 7성사'(1997), '신비를 만나는 사람들'(2000), '나에게 희망이 있다'(2001), '절망 속에 희망 심는 용기' 등이 있다.
경기 북부를 관할하는 의정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의 제16번째 교구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본당 86곳, 신부 237명, 신자 32만3536명을 두고 있다.
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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