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롤러블’ 형태의 스마트폰을 차세대 폼팩터(기기 형태)로 개발 중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손에 들고 있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그 폰’이 곧 상용화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전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출시를 묻는 주주들의 질문에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롤러블폰 출시를 기정사실화했다.
노 사장은 “(새로운 폼 팩터에서 쓰일) 콘텐츠, 서비스 등 기반 갖추는 검토도 하고 있다”며 “소비자에게 최대의 가치를 줄 수 있는 시점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롤러블폰은 화면 일부를 기기 안쪽으로 말아 넣어 축소하거나 잡아당겨서 약 1.5배 확장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롤러블 방식의 스마트폰’을 공개한 바 있다.
같은해 11월 이재용 당시 부회장이 서울R&D 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롤러블폰으로 추정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 2021년 5월 ‘갤럭시Z 롤’ ‘갤럭시Z 슬라이드’ 등의 상표를 유럽 특허청에 출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스마트폰의 화면 크기를 조절하는 ‘익스펜더블’이라는 특허를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늦어도 2025년 안에는 롤러블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레베그너스는 최근 X를 통해 “삼성전자가 롤러블 스마트폰을 20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노 사장의 발언 이후 삼성전자 관계자는 “(롤러블폰) 관련 특허를 출시한 것은 모두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아직 출시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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