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1784에서 열린 ‘제2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선 ▲제25기(2023년)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상정된 6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최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외형성장뿐 아니라 비용 효율화에도 집중해 전 사업부문의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믿음과 성원으로 지지해주신 주주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올 한 해에도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소비 행태 변화에 초점을 맞춘 기술과 네이버만의 데이터 역량을 활용해 플랫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했다”면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년 하반기에는 통합검색과 네이버 앱 개편을 통해 홈피드, 서치피드, 클립 등 발견형 콘텐츠에 맞는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실질적으로 증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주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최 대표는 주가 하락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주주에게 “모든 주주들이 주가에 대해 실망이 큰 것을 잘 인지하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그랬듯 검색 중점 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또 본질을 탐구하는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위기를 해결해 나가려 한다”고 답했다.
또한 ‘유튜브에 (국내 플랫폼 서비스들이) 잠식 당하는 상황에 대한 대응이 있느냐’는 질문엔 “유튜브 초기 시절, 네이버는 전략적 고민 하에 엔터테인먼트 중심 동영상 서비스 대신 커머스에 집중했다”면서 “최근에 선보인 신규 숏폼 ‘클립’도 유튜브와의 경쟁 속 경쟁할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한 답”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플랫폼 공습으로 인한 국내 이커머스 위기론 관련해선 “면밀히 보고 대응 전략을 고심 중”이라면서도 “네이버쇼핑은 근본적으로 광고를 중심으로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와 다양한 ECL 생태계에서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마케팅 판매하는 모델로 알리나 쿠팡과 직접 비교 어렵다”고 선 그었다.
그러면서 “본연의 광고와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서는 이런 파트너들이 더 늘어나는 것은 전략적으로 긍정적”이라며 “위기이자 기회로서 기회를 잘 찾을 때 위기를 잘 대응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전 대표, 그리고 이사무엘 인다우어스 공동 창립자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1일 변재상 사외의사 선임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국민연금의 우려는 전달받았다”면서도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받는 과정에서 엄정한 검증과 해소 절차를 거쳤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는 사내이사 2명(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정책대표), 기타비상무이사 1명(변대규 이사회 의장), 사외이사 4명(정도진·노혁준·변재상·이사무엘) 등 총 7인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