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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텃밭’ 울산 찾은 文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 운명을 좌우…‘파란 옷’ 입고 전면 나서

입력 : 2024-04-02 17:29:19 수정 : 2024-04-02 17:2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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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겨냥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
남구 무거동 찾아 전은수(남구갑) 후보 격려
궁거랑 벚꽃길 걸으며 전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을 찾아 보수 강세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와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울산 남구 삼호동 궁거랑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남구 출마자 전은수 후보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울산=연합뉴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울산 동구 일산동에 위치한 보성학교 전시관을 찾아 이 지역 총선 출마자인 김태선 후보를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김 후보에 대해 “지난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라며 “문재인 정부가 무너진 조선 산업을 되살렸듯이 김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다시 살려낼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 그의 당선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우하는 너무나 중요한 선거이고,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이나 후보를 찾아 조용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일 울산 남구갑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전은수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울산 남구 궁거랑길을 찾아 전 후보와 시민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산=뉴스1

 

전시관에서 보성학교 역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전 대통령과 김 후보는 보성학교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성세빈 선생의 친손자 성낙진씨와 만나 성세빈 선생 서훈 문제에 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지역에서 존경받는 선각자이자 독립운동가시고 보성학교를 통해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셨는데, 정작 성세빈 선생은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해서 섭섭하시겠다”고 안타까움을 심정을 드러냈다.

 

이에 김 후보는 “개인적으로 성세빈 선생 서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게 개인적인 희망”이라며 “당선시켜주시면 (성 선생 서훈을 위해) 반드시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후보 지원 유세를 마친 문 전 대통령은 일산해수욕장 인근 식당에서 식사를 한 뒤 중구로 이동해 오상택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문 전 대통령은 태화강국가정원을 찾은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오상택 후보 응원 왔습니다, 잘 도와주세요”라고 말했다.

 

오 후보에 대해선 “지난 정부 청와대 안보실에서 일했던 동료”라며 “이렇게 젊고 새로운 인물들이 국회에 많이 진입해야 울산의 정치가 바뀌고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은수 더불어민주당 남구갑 후보가 29일 오전 울산 남구 현대시장에서 대파를 구입 후 활짝 웃고 있다. 울산=뉴시스

 

윤석열 정부를 겨냥한 발언도 이어갔다. 문 전 대통령은 “칠십 평생 살면서 여러 정부를 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며 “민생이 너무 어렵고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소리도 들린다. 막말, 독한 말들이 난무하는 아주 저질의 정치”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남구 무거동을 찾아 전은수(남구갑) 후보도 격려했다. 문 전 대통령은 30분 동안 궁거랑 벚꽃길을 걸으며 시민들에게 전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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