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내 남자 친구와 결혼해 줘’에서 소름 돋는 악역 연기로 주목받은 배우 송하윤이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인 과거 그가 전한 ‘악역 비하인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송하윤은 지난달 16일 JTBC ‘아는 형님’에서 “연기하기 전 겁이 났을 것 같다”는 말에 “겁은 났다. 지금까지 착한 역할만 했었는데 (기존) 이미지들이 지워지고 다시 써야 하니까. 내 연기와 얼굴에 질리는 시점에 거짓말처럼 악역이 들어와서 도전해 봐야겠다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극 중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와 씨’라고 읊조린 장면이 대본이었냐는 질문에 “본능이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 (연기하다) 진짜 열 받아서 얼굴 부은 적도 있고 알레르기가 난 적도 있다”고 했다.
송하윤은 “분노 연기하면 혈압 오르지 않냐”는 질문에 “혈압 오른다. 너무 힘들고 어지럽다. 근데 그 순간에는 괜찮다. 따귀를 맞아도 아프지 않다. 진짜 화가 나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정수민(극 중 역할)한테 이용당했다고 생각한다. 정수민이 송하윤을 이용해서 1년을 살아간 거지"라고 털어놨다.
송하윤은 악역에 몰입하기 위해 지인들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고립되게 살았다. SNS 사진도 다 지웠었고 그래도 내가 나를 단절시켜도 수민이의 심리가 이해가 안 되더라. 빼앗으려고 하고 결핍이 이해가 안 돼서 정신과 의사 선생님도 만나서 심리에 관해서 물어보고 프로파일러도 만났다. 눈동자나 행동에 대해 따로 공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JTBC ‘사건반장’은 “최근 인기 드라마에서 악역 연기로 사랑받은 여배우 S씨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제보자 A씨는 “점심시간에 학교 뒤 놀이터로 불려 나가 이유도 모른 채 1시간30분 동안 맞았다”며 S씨가 학폭으로 강제전학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제보자는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사건반장’은 해당 배우를 S씨로 소개했지만, 방송에 활용된 자료 화면과 사진 등이 송하윤을 지목하면서 그의 개인 소셜미디어(SNS)에는 이와 관련해 입장을 표명해달라는 댓글이 쏟아졌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 부천 출신인 송하윤은 부천 중원고등학교에서 서울의 반포고등학교로 전학갔다가 다시 압구정고등학교로 옮겨 졸업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날 송하윤의 소속사 킹콩 by 스타쉽 측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고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소속사는 “‘사건반장’에서 방송한 내용 및 이에 관한 후속 보도와 관련하여, 해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며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검토를 통해 제보자 측에 대한 민형사상의 조치 및 JTBC '사건반장'에 대한 방송금지 가처분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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