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경기 고양갑에서 5선에 도전했던 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낙선이 확실시된 후 승복을 선언했다.
심 의원은 1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민심이 곧 천심이라고 했다”며 “오늘의 결과를 하늘의 뜻으로 생각하고 주민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2시 4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상황(개표율 87.7%)에 따르면, 심 의원 득표율은 18.55%로 3위에 그쳤다.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4.21%로 득표율 1위를 달렸다.
심 의원은 “고양갑 국회의원으로서의 심상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12년간 우리 고양갑 주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신 따뜻한 성원과 사랑은 결코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는 “고양갑 주민들께서는 소신 있고 정직하고 유능한 정치인이라면 정당과 이념을 넘어 늘 응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소수정당 소속 정치인을 세 번이나 당선시켜 주시면서 험난한 제3의 길을 기꺼이 동행해 주셨다”고 했다.
고양갑 당선이 확실시 된 김성회 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 12년 동안 고양시 균형발전을 위해서 제가 추진해 온 일들을 받아 안아서 잘 감당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절실한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해 응원해 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 그지없다”며 “오늘의 결과는 전적으로 저의 부족함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보내주신 크나큰 정성과 사랑을 평생 빚으로 생각하며 갚아나가겠다.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심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했다. 18대 총선에서 진보신당 후보로 고양갑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다시 도전해 재선에 성공했다. 이후 4선까지 연임에 성공했으며, 19대 대선과 20대 대선에선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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