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11일, 2016년 총선을 계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기에 물러났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심각하게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 후 기자들을 만나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이 3년 남은 것이 확실한가'라는 취지로 언급한 데 대해 "탄핵을 언급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우선 윤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하고 싶다"며 "이미 거부권 쓰는 것에 대해서도 이번 총선에서 평가가 이뤄졌어서 국민 의사에 반해서 거부권을 또 쓸지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째, 제가 야당 대표로서 바라는 바는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꿔달라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지 않았을 때 대통령이 정국 돌파를 위해 다양한 야당과의 타협안을 낼 수밖에 없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 중 하나가 권력의 분산을 위시한 여러 개헌과제를 낼 수 있다"며 "개헌이 탄력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결국 권력구조나 임기 단축에 대한 부분을 얘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바라봤다.
이 대표는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위기에 빠졌을 때 처음에 나왔던 얘기는 탄핵까지는 안했으면 좋겠다, 내각 총사퇴를 통해 일신해달라는 게 처음이었다. 그 다음에는 국정조사나 특검한단 내용이 있었다"며 "그 이후에 사실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해서 고조된 것처럼, 대통령도 지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셔야 된다"고 했다.
그는 "2016년 총선, 박근혜가 결국 조기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던 그 계기가 됐던 총선. 그리고 이번 총선은 여당이 110석 이하일 것"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야권 일각에서 김건희·한동훈 특검 추진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김건희 특검법은 여러 다양한 내용이 있고 사안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한동훈 특검은) 너무 정치적인 주장이 가미된 경우에는 특검 남발이라 생각해서 개혁신당은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의 지도부 구성에 대해 "5월 말 원 국회 개원 이전에 저희가 당 정비를 마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나경원·안철수로 7월 전대설?…‘비윤계’ 유승민 행보에도 관심
한 위원장이 이날 22대 총선 참패 하루 만에 책임지고 사퇴하면서 이미 비대위 체제였던 국민의힘이 다시 비상 상황에 놓였다. 당분간 윤재옥 원내대표가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수습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선 윤 원내대표가 당 분위기를 수습하며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차기 당권주자로는 정권심판론 속에서도 수도권에서 생환한 나경원·안철수 당선인 등이 거론된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패배했지만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선거 막판 지원유세에 나섰던 '비윤(비윤석열)계' 유승민 전 의원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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