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국회의원 당선인이 올해 총선 기간 동안 자신의 저서에 기술된 퇴계 이황의 사생활 내용으로 논란을 일으킨 데 성균관에 공식 사과했다.
김 당선인은 앞서 막말 논란과 관련해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아주 교묘히 포장됐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당선인은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낮 최종수 성균관장을 예방해 성균관과 유림 어른들께 누를 끼치게 된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SNS에서 "오랫동안 전해 오던 구비문학을 토대로 퇴계 이황 선생님을 소개하려던 '변방의 역사'의 일부 기술 내용으로, 결과적으로 지난 선거 기간에 성균관과 유림 어른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고 사죄의 뜻을 전했다.
◆金, ‘이황 성관계 지존’ 주장 사과…“누 끼쳐”
이어 "최종수 성균관장께서는 '선거가 끝난 후 제일 먼저 방문해 줘 고맙다'"며 "'유림들에게 사과의 뜻을 잘 전하겠다'고 화답하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김 당선인은 특히 "(최 관장님께서) 세심하게도 제 또 다른 역사서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한 번 이상 읽으셨다며 소장하신 책을 꺼내두고 대화하셨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김준혁 당선인과 최종수 성균관장은 이날 성균관·향교·서원 지원법 등 성균관과 유교 발전 방향 등에 의견을 나누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 당선인은 "퇴계 이황 선생의 사상과 업적을 존경한 정조는 경북 안동의 도산서원에서 과거를 치르도록 명하기도 했다"며 "과거 시험을 보려면 며칠을 걸어 한양까지 와야 했던 영남 인재를 배려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가 임시로 모셔져 있는 성균관 비천당에 방문해 예를 표했다. 성균관에는 공자와 맹자 등 중국 4대 성현과 함께 최치원, 정몽주, 이이 등 우리나라 지식인 18명의 위패가 안치돼 있다.
그는 SNS에 "성균관장 예방을 마친 뒤 퇴계 이황 선생의 위패가 임시 안치된 비천당에도 들렀다"며 "그 뜻을 되새기며 정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정권심판 의지 갖고 계신 많은 분들께서 민주당과 김준혁 선택해 준 것”
김 당선인은 지난 12일 유튜브 방송인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총선 기간 내내 본인의 '막말 논란'이 많이 보도됐다는 진행자 언급에 "사퇴하라는 이야기가 많았고 글쎄요, 왜곡된 보도가 좀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했던 발언들이 역사적으로 어긋난 발언이 아니었는데 아주 교묘한 포장으로다가 왜곡해서 짜집기 돼서 아주 젠더이슈로 만들어 여성 혐오자 또 변태 성욕자 이런 정도로까지 만들었는데 전혀 사실이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 아내가 얼마나 억울했으면 '글을 써서 올리고 싶다, 이거 정말 해명해야 된다' 이렇게까지 이야기했었는데 제가 그렇게까지는 하지 말자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거다, 당당하게 다 밝혀낼 거다'라고 이야기해서 말렸다"고 말했다.
이날 김 당선자가 이수정 국민의힘 후보와 접전을 벌인 것에 대해서도 짤막하게 언급됐다. 진행자가 '죽었다, 살아나셨죠'라고 말하자 김 당선인은 "예,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과 이 후보간 표차는 2377표인데 경기 수원정에 무효표가 4696표가 나온 바 있다.
김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 대해서는 "개인 김준혁을 선택했다기보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정, 정말 이 정권 더 이상 안 된다고 하는 정권 심판에 대한 의지를 갖고 계신 많은 민주시민들께서 민주당과 김준혁을 선택해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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