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주요법안 21대 국회서 매듭지어야”
홍익표 “최소 본회의 2회 이상 열려야”
조정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 일괄 사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21대 국회의원 임기가 종료되는 5월 말까지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과 관련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을 두고서는 “민생을 위해 여야가 머리를 맞대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원내대표의 전향적 말씀을 환영한다”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민생회복조치 검토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기간 민생회복지원금과 소상공인 이자 부담 완화, 저금리 대환대출, 서민 금융지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올랐다. 원부자재 가격도 상승한 데다 최근 중동 사태까지 겹쳐 환율이 치솟고 국제유가마저 들썩거리는 상황이라 힘든 민생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도 서민 삶을 좀 더 세밀하게 챙기겠다고 하신 만큼 총선 민심을 받들어 민생 살리기에 적극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여야 쟁점법안을 21대 국회 내에서 처리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 눈이 21대 국회 마지막으로 향하고 있다. 민주당은 끝까지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며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비롯한 주요법안들을 21대 국회가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채상병 특검법과 이태원참사 특별법 추진에 정부여당 동참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국민의힘이 의사일정 협의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산적한 민생법안 감안하면 최소 본회의가 2회 이상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1대 국회 내내 상임위 파행, 국회 무력화를 시도해왔고 법제사법위원회를 장악해 법안 처리를 막는 일도 있었다”라며 “민주당은 그간 국민과 민생을 생각해 인내하고 설득해왔다. 마지막은 한번 협조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조정식 사무총장 등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의를 표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날 최고위 말미 발언 기회를 받아 “가장 큰 보람은 무엇보다 당 지도부와 함께 총선 승리에 일조했단 것과 검찰의 탄압에 맞서 당을 집행한 것”이라며 “지난 기간 미흡한 것이 있으면 제 부족 탓이다. 널리 이해해달라.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이후 당을 재정비하고 총선 민심을 반영, 개혁 동력을 확보하자는 취지“라며 “신진인사들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기도 하다”고 말했다. 친이재명계 핵심이자 6선에 성공한 조 사무총장은 22대 국회 국회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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