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과 요구하며 “정부 내 제2의 최순실 밝혀야”
“박영선, 총리직 제안받은 듯”…총리로 이재오 이사장 추천
4·10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전남 해남·완도·진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박영선 국무총리·양정철 비서실장 기용설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당시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을 언급했다.
18일 박 당선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박영선·양정철 인사 파동의 진원을 대통령이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내 제2의 최순실이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고 썼다.
이어 “지금 당장 비선 실세를 밝혀 제2의 국정 농단을 막아야 한다”면서 “총선 참패에도 아직까지 방향도 못 잡는 윤석열 정권을 부도 처리해야 한다. 반성은 없고 흘려보기, 간 보기, 위장 협치, 야당 파괴 공작, 노력했다는 꼼수로 결국에는 자기 사람 등용하는 사술이 계속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YTN 24’에 출연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총리 기용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박 전 장관이 총리직) 제안을 받은 것 같다”며 “4일 전에 통화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그 뉴스가 나온 다음에는 계속 전화해도 안 받는다. 뭔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박 전 장관이 총리직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총선 민의는 민주당을 배신하고 탈당해 빨간 옷 입고 총선 출마한 사람들을 다 낙선시켰다. 이게 민심”이라면서 “아무 합의 없이 과연 인준될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나에게 (총리를) 추천하라고 한다면, 여당 내에서는 이재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어떨까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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