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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맨 윤원상의 한 방… 위기에 빛났다

입력 : 2024-04-21 20:38:56 수정 : 2024-04-21 22: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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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PO KT와 3차전 버저비터
팀 LG, 챔프전까지 1승 남겨둬

프로농구 창원 LG 윤원상(26·사진)은 지난 시즌 54경기 전 경기에 나서 평균 25분 넘게 소화하면서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윤원상은 이번 2023∼2024시즌을 앞두고 팀에 ‘신인왕’ 유기상이 들어오면서 출전 기회가 대폭 줄었다. 정규리그 18경기에 평균 10분 출전이 전부다. 자연스레 평균 득점도 6.4점에서 2.6점으로 떨어졌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온다고 했던가. 윤원상이 팀의 가장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3점슛 한 방으로 승리를 LG에 안겼다. LG는 지난 20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 KT와 3차전에서 윤원상의 극적인 버저비터 결승 3점슛에 힘입어 76-73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만든 LG는 1승만 더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역대 4강 PO에서 1승1패 후 3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90.5%(21회 중 19차례)다.

이날 18분24초를 뛴 윤원상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넣으면서 아셈 마레이(25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종료 직전 자신의 선수 인생에 기록될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었다. 73-73 동점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윤원상이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 끝에 윤원상의 마지막 3점슛이 득점으로 인정되자, 동료들은 모두 그에게 달려가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윤원상은 경기 뒤 “전날 아침 내가 로스터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감독님, 코치님도 항상 준비하라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셨다”며 “항상 준비하고 있던 게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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