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한동훈 “무슨 일이 있어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4·10 총선 이튿날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 뒤 첫 공개 입장이다.
한 전 위원장은 이어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사심 없이 신중하기만 하다면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회동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라고 표현하자, 이를 직접 반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②이준석 “총리 인선 협조 정도 받아내기 위한 피상적 대화가 있을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이 예정된 데 대해 “지금까지 안하려다가 총선 이후에 이 대표 무시하다가는 총리 임명도 마음대로 못하겠구나, 이런 상황”이라며 “구체적 얘기를 하기 보단 총리 인선 협조 정도 받아내기 위한 피상적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MBN ‘시사스페셜’ 인터뷰에 출연해 “저는 대통령을 대표 시절에도 만났지만 만나서 얘기해봐도 그 자리에서는 아, 대표님 말씀이 옳습니다 하고 종이에 적어가시고 난 다음에 나중에 가서 마음대로 하신다”고 전했다.
이어 “회담이 크게 의미 있기 보다는 정치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 취급하다가 갑자기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한다는 것이 본인은 이게 정치적 의미나 민생을 어떻게 하기 보단 자존심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가 총선 결과 보자마자 제안했던 게 야권 측에 통 큰 제안 해라. 임기 단축 개헌같은 거 해라(였다)”며 “그런데 제가 들은 바로는 임기 단축 개헌이란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들었다”고 했다.
본인이 윤 대통령에 만남을 제안할 가능성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적어도 저와의 관계에 있어서는 신용자본이 없으신 분”이라며 “제가 제안하거나 만나서 얘기한다 한들 유의미한 대화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③안철수 “여당의 1차 대화 상대는 국민이어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21일 “총선에서 대승한 야당의 25만원 전 국민 지급과 같은 현금 살포식 포퓰리즘 공약을 맥없이 뒤따라가는 것도 여당으로서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야당의 1차 대화 상대는 여당이고 정부이지만, 여당의 1차 대화 상대는 국민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 회복지원금을 의제로 꺼내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정부·여당이 이 요구를 수용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재정을 쓰더라도 물가 안정의 단기 정책 목표를 해치지 않는 한에서 부유층에게까지 같은 액수를 나눠주기보다 어려운 계층을 집중적으로 도와드려야 한다고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야당과의 소통은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정부가 총선 참패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국정 운영의 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선 최우선적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지혜·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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