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공격력… 8경기 6골 불과
구텍·이순민 등 주축부상도 악재
2015년 K리그2 강등의 아픔을 맛본 대전 하나시티즌은 8년 만인 2023시즌 K리그1 승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승격 첫해 대전은 화끈한 공격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지만 뒷심 부족 속에 K리그1 잔류에 만족해야 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대전의 각오는 남달랐다. 이민성(사진) 대전 감독은 다시 한 번 ‘공격축구’를 예고하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내놨다. 하지만 대전은 2024시즌 기대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25일 현재 대전은 1승3무4패 승점 6으로 K리그1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공격력이다. 대전은 올 시즌 8경기 단 6골에 불과하다. 득점 선두인 강원FC 이상헌이 넣은 7골보다 적다. 이 감독이 시즌 전 “득점이 없는 경기는 재미가 없다”며 “‘왜 저렇게 공격만 해’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선언한 것과도 거리가 멀다. 지난 시즌 대전 유니폼을 입고 K리그 최다득점(17골)을 기록한 뒤 전북 현대로 떠난 티아고의 빈자리가 생각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원인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티아고 역할을 해줄 것으로 보였던 구텍은 3월 4경기에 출전해 1골을 기록한 뒤 발목 수술을 받았다. 기대와 함께 입단한 주장 이순민도 개막 후 3경기에 출전한 뒤 발목을 다쳐 재활 중으로 5월 중순에야 복귀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김승대와 음라파를 최전방에 배치했지만 이들의 골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아직 포기는 이르다. 시즌 초반인 데다가 상위 스플릿 마지노선인 6위 제주 유나이티드와 차이는 승점 4에 불과하다. 대전은 FC서울과 김천 상무를 홈으로 불러 9, 10라운드를 치른다. 홈에서 강한 대전이 두 팀을 상대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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