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등으로 화제가 됐던 사과, 대파 등에 이어 양배추의 가격이 급격 상승해 소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양배추를 이용해 음식 장사 등을 하는 자영업자 사장들은 장사하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양배추 가격 미쳤어요. 장사 못해먹겠음ㅜㅜ’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양배추가 얼마 전 3천원대 였는데, 오늘 가격이 ㅎㄷㄷ(후덜덜)”이라며 양배추와 가격표가 적혀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해당 마트의 깐양배추 가격은 1통에 무려 9980원으로 거의 1만원을 호가한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3000원은 1달 전으로 알고 있어요. 가격 오른지 꽤 됐어요”, “1통에 거의 만원이네요”, “오늘 식자재마트에서 1통에 8000원이네요”, “저희 동네는 7900원이네요”, “일주일 전에도 이랬는데, 저희도 9000원까지 갔다가 지금은 2주째 8000원 선이긴 한데 알이 그다지 크지를 못해요” 등 자신이 사는 지역의 양배추 물가 정보를 교환했는데 대부분 8~9000원선으로 거의 1만원에 육박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렇게 오른 양배추 가격은 당분간 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설 양배추가 출하되는 5월에야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되고 봄 양배추가 출하되는 6월에는 지난해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입쓰세요. 6알 19800원”이라고 귀뜸했지만, 해당 게시글의 작성자는 “6알을 쟁여놓고 쓸만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국내산 양배추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자 양배추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2월 양배추 수입량은 412t 수준이었으나 3월 657t으로 지난해 3월 대비 171%나 증가했다.
햄버거, 샌드위치 등 양배추를 꼭 사용해야 하는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수입산 양배추 구입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의하면 겨울 양배추 생산량은 17만t으로 지난해 보다 11.2% 감소했다.
한편 이같은 채소류의 물가 상승은 지난 겨울 비오는 날과 강수량이 역대 가장 많았는데, 이로인해 일조량이 부족해진 탓에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기상이변이 점차 밥상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수가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