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내로남불 전형 중 한 분”
조국혁신당이 제1호 법안으로 예고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신중론’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로 유력한 친명(친이재명)계 박찬대 의원이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 사실상 한동훈 특검법 발의 이후 처리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박 의원은 1일 SBS 라디오에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 “법안이 올라오게 되면 합리적으로 평가하고 판단해서 찬반을 묻는 건데, 이게 극심하게 토론돼야 할 내용이라든가 정치적 판단이 필요한 사항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근 당내에서 특검법 처리가 총선 참패로 평가가 끝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체급’만 올려주는 꼴이 될 수 있단 이유로 신중론이 나오는 데 대해 반대 뜻을 밝힌 것이다.
박 의원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대부분 국민적 의혹을 갖고 있고 또 내로남불의 전형 중 한 분 아니냐.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우리 야당 의원들의 생각은 거의 일치하지 않을까 생각된다”며 “다만 조국혁신당에서는 ‘1호 법안’이라고 하는데 우선순위라든가 상정이라든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논의해 나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에 대한 특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개 야당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란 설명이다.
조국혁신당이 발의를 준비 중인 한동훈 특검법은 한 전 위원장의 딸 논문 대필 의혹·검찰 고발사주 의혹 등 규명을 골자로 한다. 박 의원은 이들 의혹에 대해 “국민의 상식에 맞춰서 공정과 상식 수준에서 처리돼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박 의원이 단독 입후보한 상태다. 민주당은 3일 원내대표 선거에서 찬반 투표로 당선 여부를 결정한다. 전례를 찾기 어려운 원내대표 선거 단독 입후보에 당 안팎에서는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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