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서울 서대문갑 당선인이 자신을 둘러싼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의혹 제기에 생활기록부까지 공개해 가며 “허위 사실”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김 당선인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늘 저녁 한 보도채널에서 제 학창 시절 학교폭력 의혹에 관한 내용이 보도됐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도된 내용은 모두 허위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정황이 묘사됐다고는 하나 일방적인 주장뿐”이라며 “저는 학교를 다니며 일방적으로 누구를 괴롭힌 적도, 폭력을 행사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입장 뒷받침을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사본까지 공개한 김 당선인은 “당선 전후로 제 고향에서 저와 관련한 악의적인 소문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 입장인 동창생들이 소문의 발원지라는 이야기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도가 일군의 무리들이 기획한 정치적 음해라고 판단한다”며 “허위 주장이 지속될 시 관련인들에 대한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이 공개한 생활기록부의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란에는 ▲맡은 일을 능동적으로 잘 처리하며 성격도 명랑함(1학년) ▲맑은 성품이며 예의 바름(2학년)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할 뿐 아니라 매사에 노력하는 자세가 돋보임(3학년)이라고 적혀있다.
앞서 종합편성채널 MBN은 같은 날 김 당선인의 폭행으로 상해 입은 사실을 아직도 또렷이 기억한다는 A씨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MBN에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엄청 세게 맞았다”며 “그 이후에 주먹으로 계속 때렸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들이 말려서 멈췄던 적이 있다”며 “이후로 무서워서 걔 주변에 가지도 못하고 학교에서 없는 사람처럼 조용히 생활했다”고도 전했다.
국회의원 출마 전후 김 당선인의 연락을 받거나 사과를 받은 적도 없다면서, A씨는 “그때만 생각하면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을 정도”라고 MBN에 울분을 토했다. 이 외에 추가 피해자가 있다거나 ‘약한 애들을 괴롭혔다’ 등 또 다른 동창생들 주장도 함께 다루면서 MBN은 학폭 의혹에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허위라는 김 당선인의 반박도 같이 전했다.
친명(친이재명)계인 김 당선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같은 당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의 변호를 맡으며 ‘대장동 변호인’으로 불렸던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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