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11일 “국익을 위해서라면 좌파정책도 받아 들이고 우파정책도 받아들여 나라를 좌우가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先進大國時代)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게 내 마지막 꿈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사회 양극화가 날로 심화 되어 가는 지금 각자에게 그의 것을 골고루 주는 배분적 정의를 기초로 진영논리만 득세하는 좌우 논쟁보다, 국익 우선주의를 나라의 기본 이념으로 하는게 옳지 않을까”라고 물으며 “주말 아침 이 혼란한 시대상이 안타까워 한마디 적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해방 후 좌우 극심한 대립 속에서 대한민국을 건국한 세력은 보수∙우파들“이라며 “건국 후 피폐하고 6∙25 전란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5000년 가난에서 벗어나 산업화를 이룬 세력도 보수∙우파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 후 이뤄진 ‘87체제’로 우리는 민주화를 이뤘고 그 세력의 중심은 진보∙좌파들이었다”며 “그리하여 우리는 지구상에서 보기 드문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루고 국내총생산(GDP)상으로는 선진국 시대를 열었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은 보수∙우파와 진보∙좌파의 극심한 대립 구조가 해소되지 않고 지난 20여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부터 본격화된 이런 극단적인 대립구조를 타파하지 않고는 우리는 진정한 선진국 시대를 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나는 이러한 대립구조를 탈피하고 통합하는 상위 개념으로 국익(國益)을 내건 지 10여년이 된 것 같다”며 “좌우가 공존하는 선진대국시대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게 내 마지막 꿈”이라고 강조했다.
4∙10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과 정부의 예산 편성권을 무력화하는 특별조치법 공세를 펴며 22대 국회 개원 후 이재명 대표의 선거 공약인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추진하고, 강성 야당 당선인들이 해병대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천막 농성에 들어가는 등 여야 대립이 격화하는 모습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전날에는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이 (검사 시절) 문재인 지시로 우리를 궤멸시킨 국정농단 사건의 참상을 나는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가 나타나 대한민국을 다시 혼란스럽게 하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훈의 잘못과 무능을 미리 국민과 당원들에게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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