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관련 내용을 포함한 경북대학교 학칙 개정안이 교수회에서 부결됐다.
부산대와 제주대에 이은 세번째 부결로 국립대에서 연이어 의대 증원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16일 경북대에 따르면 이날 낮 열린 교수회 평의회에서 학칙 일부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학칙 개정안에는 2025학년도 의대정원 증원을 포함한 대학 학생 정원 조정, 국제학부 신설, 2024학년도 2학기 대학원 학생 정원 조정 등 내용이 담겼다.
교수회 측 관계자는 “의대 증원 포함해 국제학부 신설 등 여러 내용이 포함된 안건이었다"며 "의대 증원 문제도 있지만 국제학부 신설 등 여러 안건이 맞물려 있어서 실제로 내용을 특정해서 부결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수회의 안건 부결로 경북대 의대 증원 문제가 종결된 것이 아니라 부결 이후 대학 본부에서 새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추진하거나, 제주대와 동일하게 본부가 교수회에 재심의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경북대 학칙 일부 개정안은 교내 법제심의위원회와 학장 회의를 통과한 뒤 교수회와 대학평의회 심의 절차를 차례로 밟는 중이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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