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동 한옥마을 인근 풍남문 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분향소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25분쯤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나 119 소방대에 의해 7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몽골식 텐트로 된 분향소 천막 일부와 가스히터 등 집기류를 태워 2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전주 세월호 분향소는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당국에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기 위해 2014년 처음 세워졌다. 2017년에는 한 차례 자진 철거됐다가 이듬해 재설치됐으며, 이후에도 철거 여부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현재까지 유지돼 왔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분향소가 매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한 점을 토대로 외부적 요인을 배제하지 않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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