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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자수해줘?” 녹취 확보한 경찰…사면초가 내몰린 김호중

입력 : 2024-05-29 05:44:47 수정 : 2024-05-29 14: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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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 휴대전화 ‘자동녹음’ 기능 활성화
가수 김호중이 지난 9일 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도로에서 낸 추돌사고. SBS 캡처

경찰이 가수 김호중 씨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 휴대전화에서 사고 직후 김씨와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휴대전화에 통화 자동녹음 기능이 활성화돼 있었기 때문이다.

 

경찰이 혐의 입증을 위해 집중하는 건 김씨가 사실상 함구하고 있는 휴대전화 비밀번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김씨는 연신 죄송하다면서도 경찰이 압수해간 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는 일부만 알려줬다.

 

28일 티비조선에 따르면 경찰은 대리자수했던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사고 당일 김씨와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매니저의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깔려 있어서 가능했다.

 

특히 사고 직후 김씨가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를 해달라"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녹취를 근거로 김씨에 대한 혐의를 기존보다 형량이 무거운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걸 검토 중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벤틀리 차량을 운전하다, 중앙선을 넘어 정차 중이던 택시를 들이받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사고 당시 김씨 매니저는 그와 옷을 바꿔 입은 뒤 경찰에 "내가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했다. 소속사 관계자들은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기도 했다.

 

당초 김씨는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자백했다. 김씨는 결국 지난 24일 구속됐다.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씨와 그의 소속사 관계자 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한 바 있다.

 

한편 김씨 소속사 측은 추측성 기사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몇몇 추측성 기사와 오보로 인해 이번 김호중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소속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받지 않도록 추측성 기사는 자제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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