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0.7명대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3월에 태어난 출생아가 2만 명 미만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러한 가운데 혼인 건수도 2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3월 출생아 수는 1만 9669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7.3%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18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로 보면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1년 전보다 6.2% 감소했고,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0.06명 줄었다.
3월 사망자 수는 3만 116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 보다 7.6% 증가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빼면 -1만 1491명으로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3월 혼인 건수는 1만 7198건으로 1년 전보다 992건(-5.5%) 감소하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 혼인건수는 1만719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감소했다. 2월은 같은 기간보다 –5.0% 감소했다.
1분기 혼인건수는 5만415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 임영일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혼인을 안 하는 부분도 있고,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분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 때 혼인 건수가 감소한 것이 지금까지 출생아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는 반면, 2022년 8월 이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혼인이 증가한 영향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1년 뒤 한국에선 태어난 아기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더 많아지게 되는 등 인구 구조의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2022∼2052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을 포함한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자연 감소하는 인구 현상을 목도하게 된다.
이러한 인구 자연 감소는 특히 부산, 울산, 경남, 대구 등 4개 시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2022년 대비하여 2052년에는 이들 지역의 인구가 20% 이상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 문제는 더욱 심화해 65세 이상 고령인구의 비중은 모든 시도에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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