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 약 없어 예방이 중요
경북 포항에서 50대 남성이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사망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에 거주하는 50대 남성 A씨는 이달 초 경남지역에서 성묘와 벌초 작업을 한 후 발열, 손떨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 지난 28일 숨졌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전날 기준 모두 12명이다. 지역별로는 경북 4명, 경기 3명, 강원 2명, 서울·대구·제주 각각 1명이다. 올해 사망 사례는 A씨가 세 번째로 확인됐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리면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SFTS는 예방 백신이나 치료 약이 없다. 증상이 심각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팔과 긴바지, 모자, 토시 등을 착용하고 풀밭에 앉거나 옷을 벗어놓지 말아야 하며 귀가 후에는 즉시 샤워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영호 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관계기관은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위험 요인 제거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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